일본, 31일 도쿄 도지사 선거 앞두고 선거전 돌입
2016-07-14 07:12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 등 14명 입후보...17일 경선 예정
올림픽 개최·고령화시대 복지정책 등 쟁점 다수
올림픽 개최·고령화시대 복지정책 등 쟁점 다수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가 오는 31일 투표에 앞서 17일 간의 선거전에 들어간다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14일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집권 자민·공명당이 추천한 전 총무상 출신 마스다 히로야,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 중의원, 제1야당 민진당이 추천하는 언론인 출신 토리고에 슌타로 등 후보 14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사전 수속을 진행했다.
지난 참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민진당은 공산당 등 다른 야당 세 곳과 함께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참의원 선거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참패했지만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만큼은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집권 자민당에서는 후보 지원군이 많아 단일화하기보다는 당내 분열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는 △ 2020년 하계올림픽·장애인올림픽의 개최 비용 감축 방안 △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따른 의료 복지 정책과 육아 대책 △ 정치 자금 문제 등에 대한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도쿄 도지사 선거는 오전 8시 반부터 입후보 접수가 진행된다. 17일 경선을 거쳐 이달 31일에 투표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정치자금 불법 사용 등으로 물의를 빚은 마스조에 요이치 전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해 도지사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고액의 해외 출장비를 유용하거나 공용차를 이용해 별장을 왕래하는 등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점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지차금규정법 등에 대한 위법성은 없지만 도덕적 비난은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