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 경영비리' 이창하 대표 이틀째 고강도 조사

2016-07-12 14:16
검찰,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방침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와 관련 남상태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2일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를 이틀째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9시2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8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3시30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에 다시 소환된 이 대표를 상대로 남상태(66·구속) 전 사장 재임 당시 대우조선이 추진한 각종 사업을 통해 특혜를 봤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 중이다.

지상파 방송 TV프로그램에서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이 대표는 남 전 사장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지목돼 있다.

대우조선은 오만 선상호텔, 서울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이 대표의 업체 측에 일감을 몰아줘 수백억원의 특혜를 안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대표 측으로 흘러간 이득액 중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돼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등에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랐다.

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