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진경준 검사장·김정주 NXC 대표 자택 등 압수수색...강제수사 절차 착수(종합)

2016-07-12 12:07
진 검사장과 김 대표 조만간 검찰 소환될 듯

진경준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진경준 검사장 주식뇌물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임검사팀(특임검사 이금로 검사장)이 12일 진 검사장과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이끄는 특임검사팀은 “이날 오전 진 검사장 주식 의혹과 관련해 진 검사장의 자택과 김 대표의 자택·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진 검사장은 2006년 친구인 김 대표로부터 당시 넥슨주식 1만주를 저가에 매입하고 매입자금 4억2500만원 역시 김 대표로부터 무담보, 무이자로 제공받아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넥슨 측의 재무 및 법무 담당 부서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진 검사장과 김 대표 자택에서도 관계 문서를 확보했다.

특임검사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등을 종합 분석한 뒤 진 검사장과 김 대표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에게 넥슨 측의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측에서 진 검사장 측에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단서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대표와 넥슨의 경영 비리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검사장급 이상 현직 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1993년 이건개 당시 고검장에 대한 슬롯머신 수사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