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교육, '세종학당' 브랜드로 통합
2016-07-12 12:28
문체부·교육부·외교부, 12일 국무회의에서 합동 보고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정부 부처 간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체계가 앞으로 '세종학당' 브랜드로 통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교육부(장관 이준식), 외교부(장관 윤병세)는 12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체계 개선 세부 실행방안'(이하 실행방안)을 합동으로 보고·확정했다.
그 동안 해외 한국어교육은 △외국인 대상 '세종학당'(문체부) △재외동포 대상 '한국교육원'(교육부) △재외동포사회 '한글학교'(외교부) 등으로 각각 시행돼 왔다.
정부는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교육원 30개 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국어강좌를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으로 운영한다.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은 필요할 경우 세종학당 교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한국교육원의 신청이 있을 경우 문체부에서 세종학당 교원 파견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글학교는 재외동포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설립·운영해 온 민간단체임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하되, 세종학당으로 전환을 원하는 곳은 심사를 거쳐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세종학당, 해외 정규 한국학교 관계자, 한글학교 등을 대상으로 각 기관에서 별도로 시행해 온 국내 초청 연수는 내년부터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로 공동 시행한다. 개회식과 전체 포럼, 한국어교수법, 문화 체험(공동) 등 프로그램은 문체부에서 기획·운영하고, 기관 운영 등 연수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은 부처별로 특화하여 운영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해외 한국어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고 문체부(간사), 교육·외교·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한국어 해외 확산을 위한 협의체'(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
문체부 측은 "이번 실행방안을 통해 세종학당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양질의 한국어 교육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개선 취지를 살려 세종학당이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