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한민구 “사드 배치, 국회 비준동의 사안 아니야”
2016-07-11 16:42
“지난 7일 NSC에서 사드 배치 결정…박 대통령에게는 이전에 보고 마쳐”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국회 비준동의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드 배치에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는 국민의당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국회 비준이 필요하냐’는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질문에 “신규(사업)로 하더라도 국회 비준을 받는 것은 아니다”며 “(비준동의 사안이) 아니라고 법률적 판단을 다 했다”고 답했다.
또 2004년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결정 당시 국회 비준동의를 받은 전례를 이번 사드 배치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2004년 것은 대규모 부지인 삼백몇십만 평을 주는 사업이라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드 운영에 우리 정부가 부담할 비용에 대해서는 “부지 성격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 아직 부지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 액수를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드 배치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드의 국내 배치가 내부적으로 결정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이보다 앞서 관련 보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