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제3후보지 거론된 경남 양산 등 영남권 반발 거세
2016-07-11 16:06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영남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남 양산과, 사천, 진해 등의 반발은 더욱 더 확산될 전망이다.
그동안 경기 평택, 오산, 경북 칠곡, 군산 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예상됐지만, 최근 경남 양산, 포항, 성주, 예천 등이 제3의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해당 지역들은 일제히 결의대회 등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의 목소를 내고 있다.
경남 양산 출신 국회의원들은 "양산 천성산은 공군의 나이키미사일 부대가 있던 곳으로 현재 미사일이 퇴역하고 부지만 남은 곳"이라며 "이 곳은 후방에 있어 효과적인 방어가 어렵고, 인근 지역에 원전이 밀집해 있는 것만큼 안전 등이 문제인 만큼 양산 배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또,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등 시민단체는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방어용으로 사드가 부적합하며,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 배치는 기만"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도내에서는 양산, 사천, 진해 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분위기지만, 어느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드 자체가 한반도에 온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또, 울산에서는 6·15 공동선언실천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은 사드가 북핵 미사일 방어용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에 의한 것이다"며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전쟁 위험으로 내모는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11일 정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한·미 공동실무단은 이르면 내주 초, 늦어도 이달 말까지 사드포대 배치 선정 지역을 발표하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