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여객증가 전국 1위, 신공항 조기착공 절실
2016-07-11 13:48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공항 상반기 여객 증가율이 전국 공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김해신공항을 조기착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올 상반기 여객이 전국 최고 여객 성장율을 기록하며 724만명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582만명보다 142만명으로 24.4% 증가한 것으로, 국제선(31.3%), 국내선(17.1%) 모두 기록적인 성장율을 이어가고 있다.
현 추세라면, 2014년 1,038만명, 지난해 1,238만명으로 2년 연속 최대 여객을 달성하고 있는 김해공항이 다시 한번 1,500만명 돌파로 최대 여객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3년간 김해공항의 여객을 유치하기 위한 항공사의 ‘골드러쉬’가 계속되었고, 항공사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 경쟁적으로 노선 신·증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하계스케줄에 주 1,473편이던 운항편은 2016년 7월 현재 주 1,994편으로 35.4%가 증가하였으며, 취항항공사도 20개에서 27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만년 적자노선이라는 오명을 가진 김포~부산 노선도 2015년말 흑자노선으로 전환되었고, 최근 제주항공이 신규취항하며 운항편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제선도 전 노선에서 13~110% 가량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김해공항이 충분한 여객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추진단장은 “최근 정부는 김해공항에 신공항 건설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제2관문으로서 기능을 명시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김해공항은 착실히 그 위상에 부합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신공항이 제2관문 공항 기능에 걸맞게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확충 등을 통해 지역민이 보다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