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탱구' 잊어라…여인이 된 태연의 '버터플라이 키스'

2016-07-11 07:00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콘서트에서 오프닝 무대를 꾸미고 있는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 가수로 선 무대에서 태연은 귀여움은 버리고 농염함을 입었다.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태연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가 열렸다.

소녀시대로서는 세계 각지를 돌며 공연을 했던 태연이지만 솔로로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10년차 베테랑 아이돌 그룹 멤버인 만큼 태연은 초반부터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신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와이'의 수록곡인 '업&다운'으로 신나게 무대의 막을 연 태연은 같은 앨범에 수록된 '굿 씽'과 '패션'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팬들에게 "굉장히 많은 스태프들이 고생을 해서 꾸민 오프닝이다. '짠!'하는 느낌을 주려고 '업&다운'이라는 곡을 첫 곡으로 들려드렸다. 우리 멤버 효연이의 멋진 랩과 함께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태연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차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솔로곡 '레인'과 '쌍둥이자리', '먼저 말해줘'로 '발라드 퀸'다운 면모를 뽐냈다. 여성미를 강조한 시스루 의상과 폴댄서들의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릿지 영상이 끝난 뒤 태연은 청순한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현재의 보컬리스트 태연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드라마 OST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를 연이어 열창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노래들인 만큼 곡이 끝날 때마다 팬들은 큰 목소리로 환호했다.

이후 공연장은 여름처럼 푸른 분위기를 입었다. CM송으로 사용된 '제주도 푸른밤',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른 태연은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미니 2집 타이틀 곡 '와이'로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태연과 '스탈라이트'를 함께했던 딘도 무대에 올라 태연을 지원사격했다. 이후 딘은 자신의 히트곡 'D'를 열창했다.

태연은 또 지난해 말 큰 사랑을 받았던 첫 번째 솔로앨범 타이틀 곡 '아이'와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자작곡 '프레이', SM의 디지털 음원 창구 스테이션 수록곡 '비밀' 등 팬들을 받갑게 할 곡들로 무대를 채웠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티서 1집의 타이틀 곡 '트윙클'과 태연의 강렬한 보컬을 엿들을 수 있는 '스트레스', 소녀시대를 정상급 걸그룹 반열에 올린 미니 1집 타이틀 곡 '지'를 열창한 태연은 솔로 미니 1집 수록곡 'U R'로 공연의 문을 닫았다.

이번 콘서트는 올 라이브 밴드 공연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 밴드에 맞춰서도 태연은 죽지 않는 보컬로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콘서트 용으로 새롭게 안무를 구성한 '와이'는 태연이 이번 콘서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느끼게 했다.

콘서트 중간 태연은 솔로곡 '와이'가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콘서트로 방송에 출연하지 못 한 상태에서 거둔 쾌거였다. 태연은 "'와이' 장하다, 장해"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로 우뚝 선 태연 역시 장하다.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태연은 다음 달 6일부터 7일까지 부산 KBS홀에서 솔로 콘서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