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 상승 다시 1%시대...6월 CPI 상승률 1.9%(종합)
2016-07-10 12:26
중국 6월 PPI 52개월 연속 하락세...인민銀 기준금리 인하하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들어 '2% 시대' 로 진입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던 중국 물가 상승률이 6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 1.8%를 소폭 웃돌기는 했으나 지난 2월 이후 지속한 물가 상승률 '2% 시대'가 돌연 막을 내린 것으로 주목됐다.
6월 중국 식품군 가격은 전달 대비 1.4%가 하락해 전체 CPI 상승률의 0.29%포인트를 끌어내렸다. 특히 채소, 신선과일, 달걀류 등의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12.5%, 2.5%, 1.0%씩 하락하며 내림세를 지속했다.
고공행진하며 2%대 물가상승률을 지지했던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6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1%로 전달과 비교해 0.03% 둔화됐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30.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전달과 비교해 3.5%포인트가 둔화됐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세계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 위안화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인민은행의 추가 부양책 출시가 임박했다는 시장 관측이 고개를 든 상태다.
경기선행지수로 분류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에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6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해 5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지속했다.
특히 석유·천연가스 채굴, 석유가공, 석탄채굴·선별,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의 관련 제품 출하가격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9.9%, 11.8%, 6.9%, 6.1%, 5.4%씩 떨어지며 PPI 하락세를 주도했다.
단, 전월과 비교해 하락폭이 0.2%포인트 줄은 것은 긍정적이다. 이는 6개월 연속 낙폭이 감소한 것으로 중국 경기 회복 조짐이 미약하나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