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선후배’ 정진석·김재원, 靑 오찬 전날 ‘소주 회동’

2016-07-08 09:52

‘청와대 정무수석’ 선후배 사이가 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7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청와대 정무수석’ 선후배 사이가 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7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김 수석이 정 원내대표에게 "소주 한 잔 사달라"고 제안해 이뤄졌으며, 다른 참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당시 이 대통령과 평의원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이전' 문제로 충돌했을 때 막후에서 단독 회동을 성사시킨 바 있다. 

여권 인사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와 김 수석은 원내대표와 정무수석으로서 평소에도 수시로 국정운영 방안을 상의하는데 이날 ‘소주 회동’ 또한 최근 경제, 안보 이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원내대표와 김 수석은 저녁 자리에서 제20대 국회 개원 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 전원간 처음으로 열리는 오찬 회동 진행과 정치권 현안 등에 대해 두루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7일 고위 당정청 협의에 이어 이날 청와대 오찬, 다음달 박 대통령과 국회의장·상임위원장단 회동까지 입법부와 행정부간 협치를 위한 가교 역할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경제 활력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여권이 추진하는 주요 법률안 통과를 위해 당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연직 혁신비상대책위원인 정 원내대표가 8·9 전당대회의 개최 방식 결정을 포함한 논의에 참여하는 만큼 당내 화합과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