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8년까지 양재대로 등 도로개설로 끊겨진 녹지축 4곳 잇는다

2016-07-07 09:40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조성 위치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도로 개설과 개발 등으로 인해 끊겨진 녹지축을 이어 사람과 동물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과거 녹지축이 단절됐던 양재대로, 무악재고개, 서오릉고개, 방학로 4개 구역에 2018년까지 '녹지 연결로'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녹지축은 도시지역의 산과 공원 등 녹지공간이 길게 연결된 형태다. 그동안 일부 구간이 끊어져 녹지축이 훼손되고 생물의 자유로운 이동도 어려웠다.

이번 연결로는 작게 폭 10m, 크게 20m 규모로 만들어진다. 내부에는 녹지보존‧동물이동로를 갖추는 한편 최대한 자연 상태와 가깝도록 식이·자생식물 중심의 다양한 수목을 심는다. 보행로는 '그린웨이' 개념을 도입, 걷기 열풍으로 늘어난 둘레길 및 산책길 코스와 맞닿는다.

서울시는 환상녹지축(서오릉고개)과 남북녹지축(무악재고개), 산림지선축(양재대로‧방학로)에 고르게 연결로를 둬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재대로 녹지연결로(연장 52.6m, 폭 20m)'는 양재대로 8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을 잇는다. 이달 중 착공해 내년 6월 완공이 목표다. 향후 구룡산 둘레길과도 연결돼 시민들의 산책길이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이외 △‘무악재고개' 서대문구 안산~종로구 인왕산 △'서오릉고개' 봉산~앵봉산 △'방학로' 도봉구 북한산공원 등이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녹지연결로 조성은 자연지형인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이어 생태네트워크를 살리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서울형 녹지연결로가 도심과 시내 둘레길‧산책길까지 발길을 모아 시민들에게 좋은 활력소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