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별관회의는 통상적 경제현안점검회의…'밀실음모' 터무니없어"
2016-07-05 10:0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대정부 질문에서 청와대 서별관회의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와 관련해 5일 '비공개 경제현안점검회의'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다소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몇 말씀 드리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서별관회의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시작돼 역대 정부마다 개최됐던 일종의 비공개 경제현안점검회의"라며 "명칭만 바뀌었을 뿐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국책은행 총재가 서별관에 모여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이정우 전 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중요한 정책은 서별관회의에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면서 "정권별 핵심경제현안은 모두 서별관회의에서 다뤘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경제현안이 발생했을 때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경제수석, 국책은행 총재가 모여 정책방향을 잡아가는 일,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일"이라며 "통상적인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보이지 않는 손', '밀실음모' 이런 식으로 주장하면서 청문회를 하자고 정치공세에 몰두한다면 이것이 국가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박명재 사무총장 역시 회의 말미에 "서별관회의는 참여정부 때 여러 번 참석했는데 그걸 밀실이라고 하는건 터무니 없다"면서 "집중적으로 국가정책을 논의했던 장소인데 그 때 했던 건 옳고 지금은 옳지 않다는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별관회의를 포함해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원인과 책임규명을 위해 대표발의한 국정조사요구서와 관련해 "저희 새누리당은 본회의 의사일정에 대해 여야 합의가 우선적으로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면서, "여야 합의가 없는 발의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