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물 장사', 쉬운 한 수 될까?
2016-07-04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식품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음료 사업을 택했다.
먹고 마시는 제품은 경기와 관계없이 소비하기 때문에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다. 탄산수·커피음료·착즙주스와 관련된 음료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생활 음료 브랜드 '어니스트 2500'을 지난달 30일 론칭했다. '주스 오렌지'와 '주스 딸바(딸기 바나나)' 등 과일주스와 밀크셰이크, 무알코올 모히토 2종 등 모두 5종으로 구성됐다.
파리바게뜨의 가장 큰 장점은 3300여개에 달하는 매장수다. 저가 주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쥬씨와 쥬스식스의 매장수는 각각 510개, 300개에 불과하다.
서울우유는 커피믹스 시장에 재진출한다. 4년 전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양분했던 커피믹스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사실상 진입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제품력을 보강해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서울우유는 과거 경쟁사 제품보다 맛이 떨어져 시장진입에 실패했다고 보고 이번에는 커피믹스 용량을 12g에서 16g으로 늘려 더욱 진한 맛의 제품을 출시했다. 판매가도 과거 개당 120원이던 것을 200원선으로 책정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식음료업체들이 이미 성공한 쉬운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과포화 상태인 시장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기존 중소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외에 R&D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며 "음료 사업이 안정적으로 돈이 되는 영역이지만, 업체들의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