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 최초 렌터카·전세버스 총량제 도입
2016-07-01 15:37
제주교통 19개 혁신방안 제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가 전국 최초로 렌터카·전세버스 총량제를 추진한다. 제주시 핵심 주도로인 동서광로와 연삼로, 서귀포시 중앙로를 기점으로 동문로, 중정로, 중앙로에 대해 일방통행을 실시 검토하고, 공항연결 도시형 신교통수단으로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트램 등 도입을 검토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주인구 100만명을 대비한 미래교통수요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에 제시하는 제주교통 혁신계획은 고고씽!(‘안전하게 걷고, 편리하게 타고, 기분좋게 씽씽’)이다. 지난 5월초부터 2개월동안 교통전문가와 도 관련부서 합동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현재의 교통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으로 19개의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간선도로 일방통행은 도심 주요 도로의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제주시 동서광로(신제주입구사거리→국립박물관사거리 5.2km)와 연삼로 일부구간 왕복 6차선 도로(거로사거리→마리나사거리 6km), 서귀포시는 중앙로터리를 기점으로 중앙로→동문로→천지동교차로→중앙로(1.7km)에 대해 실시 검토한다.
간선도로와 간선도로가 만나는 교차로는 어는 한 방향으로 신호시간을 길게 줄 수 없으므로 입체화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연북로에 접속하는 이면도로에 대해 도로 및 동선체계를 정비, 교차로 및 가로구간 기하구조 개선대상(13개소), 연북로 진입 동선체계 정비 및 U턴을 적극 활용한다.
왕복6차로인 주요도로는 교차로 간격을 고려한 좌회전 금지를 확대한다. 노형로, 도령로를 교통상황에 따라 신호시간을 자동조절 할 수 있는 감응식 신호를 도입한다.
공항 우회도로 개설(2.77㎞)하고, 공항 지하차도도 조성, 공항을 중심으로 제주시 시내권 정시성 확보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형 신교통수단(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트램 등) 도입이 적극 검토된다.
또 내년 8월 1일 시행을 목표로 현행 제주시·서귀포시 공영버스를 공기업으로 바꾼다.
주차공간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2년간 제주시 1만5000면, 서귀포시 5000면 등 모두 2만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한다. 건축물 부설주차장 전수 조사 후 위법 건축물은 강력 조치하고, 주차장 복층화 가능공간은 복층화하고, 차고지 증명제도 병행 추진한다.
이와 함께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인 노형오거리, 롯데면세점 사거리, 옛 그랜드사거리, 광양사거리 등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제주민속오일시장-과원로 구간(2.16km)에 보행로가 조성되고, 보행량과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는 공중보행로 설치도 검토된다.
원 지사는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관광객의 증가로 차량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도심뿐만 아니라 농어촌 지역까지 주차문제가 쟁점화되고 있다”며 “시내 주요 도로마다 출퇴근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교통정체 현상이 잦아지고 있어 제주교통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제시하는 제주교통 혁신계획은 고고씽!은 제주교통체계 전반을 변혁시키는 사업이다. 이달 중 세부실행계획을 확정 한 후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