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부산의 경찰관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사건 및 은폐 의혹과 관련, 경찰이 특별조사단을 편성했다.

경찰청은 30일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점과 의혹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경무관급이 지휘하는 특별조사단을 편성해 이날 부산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감찰담당관 등에 대해서도 은폐 의혹이 제기된 만큼 특별조사단장은 경찰청 소속이 아닌 조종완 경기남부청 3부장(경무관)이 맡았다.

경찰청은 조사단 활동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단장이 일절 외부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아도 되며 언론 브리핑 등도 모두 단장의 판단에 따라 하게 된다. 조사단은 부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브리핑도 부산에서 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단장과 수사지도팀, 특별감찰팀, 홍보지원팀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부산에 파견된 조사위원 6명도 조사단 소속이 된다.

수사지도팀은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을 팀장으로 하고 여성청소년 전문경찰관, 변호사 자격증을 지닌 경찰관 등 5명으로 꾸린다. 현재까지 수사상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특별감찰팀은 경찰청 인권보호관을 팀장으로 하고 감찰·감사 전문경찰관 등 총 17명으로 구성한다.

사건이 발생한 부산 연제서·사하서와 부산지방경찰청·경찰청의 보고 과정과 조치상 문제점 전반을 조사한다.

조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외에 학교전담경찰관의 운영 실태와 경찰 내부의 보고·조치체계 등을 분석한 제도적 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