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4원 하락 마감…브렉시트 이전 수준 복귀
2016-06-30 15:29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브렉시트(Brexit·영국 유럽연합 이탈)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브렉시트 투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51.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4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약화시켜 전일 종가 대비 9.2원 하락한 1151.0원으로 개장했다.
외환시장에 위헌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들이 강세를 나타내 장중 1156.0원까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지난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이후 2영업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28일부터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분기 및 반기 말을 맞이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 점도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브렉시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영향은 많이 완화됐으나 영국과 EU의 탈퇴 협상이 불투명해 이에 따른 영향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121.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3.6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