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DAY] '국수의 신', 복수의 끝은 어떤 결말을 낳을까

2016-06-30 09:47

[사진=KBS '마스터-국수의 신'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복수와 욕망에 눈이 먼 자들이 결국 커다란 참극을 낳고 말았다.

매 회, 예상치 못한 전개와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채승대 극본, 김종연, 임세준 연출, 베르디미디어 제작)의 어제(29일) 방송에서 태하(이상엽)는 소태섭(김병기)이 다해(공승연)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단 숨에 달려갔다. 그는 소태섭의 모든 죄목이 담긴 비밀 문건를 넘기는 대신 여기서 끝내 달라며 스스로 목숨을 내놓아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태하의 세상엔 오직 친구밖에 없었다. 살인자의 피를 물려받고 고아가 된 그의 삶에선 모든 결정의 이유가 친구였고 그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

여경(정유미)을 대신해 꿈마저 포기한 채 교도소에 들어감은 물론 괴물의 성 궁락원에 들어간 명이(천정명)를 더욱 가까이서 지키기 위해 궁락원에 스스로 발을 들였다. 태하는 친구들에게 때로는 마음에도 없는 가시 돋힌 말을 퍼부으며 강해진 척 했고 때로는 진심을 담아 회유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태하의 간절한 진심은 끝끝내 무명과 여경에게 닿지 못했다. 두 사람은 복수와 욕망을 쫒느라 앞만 보고 달렸고 김길도(조재현)와 함께 점점 괴물이 되고 말았다. 태하는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로 변해가는 친구들이 타락하는 것을 막으려 꾸준히 신호를 보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싸움이 된지 오래였다.

이처럼 과거부터 시작된 뒤틀림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김길도에게 죗값을 치르기 위해 시작된 이 싸움은 더 큰 비극을 만들었다. 친구들의 인생, 그리고 조심스럽게 찾아온 사랑을 위해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한 태하의 숭고한 죽음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아리게 만들었다.

때문에 단 한 회만 남은 지금, 태하의 죽음이 복수에 혈안이 돼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친 모든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의 최종회는 오늘(3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