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소비자포럼] "불황시대, 똑똑한 소비로 돌파구 마련해야"(종합)
2016-06-30 16:51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장기 불황시대에 합리적 소비가 대세로 떠올랐다. 각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인 만큼, 꼼수 마케팅을 벗어나기 위한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신문)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누리볼룸에서 '제7회 소비자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소비자학회와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 홍콩 문회보 등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글로벌경제재정연구원(GEFRI)이 주관하는 이날 포럼에는 '불황시대 건전 소비 및 사회적 소비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장기화되는 경제침체 시대에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과 유통 업체들의 다양한 대응 방안이 소개됐다.
먼저 아주경제 강갑수 편집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소비자가 왕이라는 개념이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개체였지만 이제는 상품 개발과 기획까지 참여하는 등 폭넓은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은 인사말에서 "'2016년 소비자 정책포럼'을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건전한 소비를 통해 긍정적인 소비문화 형성을 바란다"고 전했다.
불황시대 가성비의 추구 현상에 관해 강연 한 윤명 소비자 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에 무조건적으로 빠지지 말고 합리적으로 제품 정보를 따져볼 것을 주문했다.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세션은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첫 세션에는 건전한 소비를 위한 전략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김재휘 중앙대 교수 "공짜는 불황시대의 마중물 효과를 가져온다"며 "우리의 미소와 친절은 한계 비용이 없는 만큼 불황시대를 개척할 최고의 전략이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구매 동기에 관해 발표한 석관호 고려대 교수는 착한 마케팅을 통한 성공 기업 사례를 들며 소개했다.
서찬주 숙명여대 교수는 '착한 소비와 건전한 소비를 위한 전략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기업이 건전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지속적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후에는 사회적 소비의 사례와 활성화 전략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추호정 서울대 교수는 세계 패션시장의 변화 과정을 언급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 소비에 대해 소개했다.
차경욱 성신여대 교수는 자칫 소홀하기 쉬운 금융소비자문제와 사회적 책임에 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보의 비대칭성이 초래하는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순희 이화여대 교수는 '사회적 소비의 사례와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가졌다.
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된 의견과 대안은 국회에 넘겨져 관련 법 개정 등 건전 소비와 합리적 소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토대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