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아버지가 사장일 때 월급만 생각하면 안 돼”

2016-06-29 14:17
구조조정 정면돌파 의지 피력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29일 “경영합리화라는 말이 어울리지 구조조정이라고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노조 (월급을) 줄인 적이 없고 과장 이상 중역이나 내 월급을 줄여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100만원을 벌다가 60만원을 벌면 거기에 맞춰서 살아야 한다”면서 “(자식은) 아버지가 사장이었을 때 월급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유동성 확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8개 회사를 합쳐 놓은 셈”이라며 “현대중전기, 현대엔지니어링, 건설, 태양광 등 8개 회사가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한다고 했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시장에 따라 수축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뭐든 지 시장에 따라 적응해야 하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