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 속도내야"

2016-06-28 09:42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명재 신임 사무총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열린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이를 위한 정치발전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 정치발전특위가 구성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만들기, 특권 내려놓기에 맞는 국회 만들기에 3당이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관행으로 당연시했던 일들에 대해 청년들은 불공정 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의원들이 당연히 누려왔던 처우, 대우 가운데 어떤 것을 내려놔야 할 지 국민들의 시선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부적으로 정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재조정,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 등을 특위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정쟁의 장이 돼 왔다는 비판을 받았던 대정부질문 운영개선 대책을 비롯해, 광범위한 국회운영 대책이 정치발전특위에서 논의돼야 할 대상"이라고 꼽았다. 

또한 그는 "국민의당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 구속 문제에서 보듯,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정치권이 더욱 더 깨끗한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면서 "만일 이 사건이 국민의 세금인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사건으로 판명날 경우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아직 3당 대표 회담을 통해서 깊이 논의해보지는 않았지만, 국민 대표인 우리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일정부분 삭감하고 4년간 동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먼저 제안해서 논의에 부쳐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와 관련해 "경제는 타이밍"이라며 "추가경정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전제로 정 원내대표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일자리대책, 실업대책, 경제활력제고를 위한 추경 등 각종 재정보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