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밀양에 저비용항공사 '남부에어' 건립 추진
2016-06-27 15:39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가 밀양에 저비용항공사(LCC)인 '남부에어' 를 건립할 계획이다. 자본금 1천 억 원 규모로 내년 12월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1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정 발표와 관련한 후속조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남부권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고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저비용항공사(LCC), 가칭 ‘남부에어’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LCC 설립사업은 가칭 “남부에어”로 자본금 1천억 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며, 밀양을 거점으로 경남도를 비롯한 영남권 5개 시도 상공회의소 중심의 기업, 항공사(국내, 외),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2017년 12월 운항을 목표로 추진을 검토 진행 중이다.
특히, 경남미래 50년 사업으로 경남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 나노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된 항공(MRO)부품과 나노, IT제품들의 대외수출입 경쟁력 제고는 물론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기업들의 물류 수송에도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경남도는 저비용항공사(LCC) 가칭 ‘남부에어’ 설립의 기대효과로, 항공물류산업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손꼽았다.
또한, 향후 사천진주 항공․밀양 나노 국가산업단지의 항공물류 여건 개선으로 국가산업단지 확장과 거제(조선해양)와 창원(기계, 로봇) 등 경남지역에 필요한 수도권 R&D인력의 접근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는 남부에어 설립시 관광수요의 창출을 전망했다. 관광수요의 창출과 직결되는 항공의 직항노선으로 중국(요우커, 遊客), 동남아 등 한류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 실제 2015년 기준 아시아 주요 5개국(일본, 대만, 싱가폴, 태국,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2,520만명 중 24%가, 아시아에서 1,000만명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직항 취항노선이 생기면, 해외관광객을 경남 지역으로 유입시키는 직접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국제선 인천공항에서 사천, 김해 등 지역공항으로의 직항로 개설로, 보다 편리하게 잠재적인 국제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또한 비즈니스 환경 개선으로 해외투자 유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망했다. 특히,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지방 거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에어부산의 경우 부산에 본사를 두고 부산, 경남 출신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고, 제주항공의 경우 제주도민에게 15%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스타항공의 경우 직원 채용시 전북출신에 30%를 할당하고 있다.
가칭 ‘남부에어’의 경우에도 지역 고용창출과 지역민의 항공이용 편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며 국내 사례를 볼 때, 저비용항공사(LCC) 1개사를 설립하면, 직접적으로 약 1천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LCC업체는 6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에어부산은 1,131명 고용, 3,779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고, 진에어는 1,050명 고용, 3,510억 원 매출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대구공항의 경우 LCC업체의 국제선을 취항시킨 결과, 2016년 2월 기준, 국제선 승객이 3만 5,289명으로 전년 2월 대비 95.8% 증가하였으며, 국내선 승객도 16.3% 늘어난 6만 6,297명을 기록하는 등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만림 미래산업본부장은 "향후 참여주주 섭외, 참여주주와 MOU 체결, 출자회사 설립 등 행정적 절차를 2017. 7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며, 항공운송사업 면허 및 운항증명 교부는 2017년 12월 중으로 완료하여 2017년 연말부터 운항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