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메시가 4골 넣으면 사람들 5골 바란다”

2016-06-27 14:21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신이 아니다.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FC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티에리 앙리가 또 한 번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지 못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감싸 안았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 결승에서 연장 후반까지 득점 없이 비긴 후 치른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해 붙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을 한 메시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전 팀 동료는 메시의 눈물을 닦아줬다. 앙리는 뉴욕 포스트를 통해 “메시가 4골을 넣으면 사람들은 ‘왜 5골을 못 넣었나?’라고 말한다. 3골을 넣으면 ‘안 좋은 일이 있냐?’고 말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 해도 훌륭하다. 가끔 나는 ‘메시는 사람인가?’라고 자문했다. 대단한 선수다”고 전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다. 반면 명예의 건너편에는 짊어져야 할 짐들이 많다.

앙리는 “훌륭한 선수들 중에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메시는 모든 것을 해냈다. 한 해에 96골을 넣은 선수다. 보통 선수라면 평생해도 넣지 못하는 골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