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브렉시트, 브렉시트…" 텐진 하계 다보스포럼
2016-06-27 09:07
쉬샤오스 "브렉시트가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 크지 않아"
리다오쿠이 "브렉시트는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
리다오쿠이 "브렉시트는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톈진(天津) 하계 다보스포럼의 최대 화두는 단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였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26일 개막한 톈진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브렉시트가 미칠 영향을 집중 논의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이날 '중국경제: 신경제, 신이념, 신동력' 세션에서 “영국의 ‘브렉시트’가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대단히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영국 투자 프로젝트가 자산가치 하락 등 국면에 직면할 수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전했다. 이어 “관련 부처에서는 이미 관련 대비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브렉시트는 위안화 국제화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브렉시트로 유로화의 지위가 약해질 수 있다”며 “이는 국제 무역, 국제 금융 등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적할 새로운 통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전 세계는 위안화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리바오둥(李保東)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영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리 부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파트너를 버려선 안된다”며 “우리는 서로 돕고 단결해야 하며, 중국 재계가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리 부부장은 이어 “영국과 EU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도 전했다.
하계 다보스포럼의 정식 명칭은 '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다. 중국이 지난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권을 확대할 목적으로 매년 톈진과 다롄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과는 별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