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브렉시트 파도 속 中 증시, 폭락없는 박스권 지속
2016-06-26 16:19
27일부터 7월 1일 조정장 속 소폭 반등, 상하이 2800선 전후 지속
브렉시트 영향 상대적으로 덜 받아, 환율 변동은 변수
브렉시트 영향 상대적으로 덜 받아, 환율 변동은 변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 세계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흔들리고 있지만 이번주 중국 증시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중국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소폭 조정장 속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며 바닥찾기에 여념이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브렉시트의 직접적 영향권을 비켜나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브렉시트 소식이 나와 글로벌 주요 증시가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했지만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전거래일 대비 1.3% 하락에 그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24일 상하이 지수는 2854.59로 장을 마감하며 2800선 전후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증권사 상당수는 중국 A주가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이미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브렉시트의 직접적인 타격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대부분 증권사가 브렉시트가 중국 증시 해외자본 유입의 기회로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이번주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아 박스권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광주만융(廣州萬隆)은 "브렉시트 소식이 나온 지난주 금요일 중국 증시가 장중 3% 급락 후 회복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인 것은 중국 A주에 비이성적인 투기세력이 이미 없고 A주의 독립성이 상당히 큼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 "브렉시트를 계기로 중국 증시가 오히려 서서히 자신감을 얻고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공급 측면 개혁, 금융 개혁, 국유기업 개혁 등의 성과가 가시화됨과 동시에 상승곡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단기적으로는 조정장이 지속돼 이번주는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브렉시트가 중국 금융시장과 위안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영국의 변화로 무엇보다 위안화 국제화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 시장의 중론이지만 중국 일각에서는 브렉시트가 중국과 영국 무역협력을 강화시키고 위안화 국제화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며 낙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우양웨이민 중국 상무부 전 부부장(차관급)은 25일 한 포럼에서 "파운드화, 유로화가 브렉시트로 밀려나면서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 다음의 세계 2대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