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트버지니아 폭우로 24명 사망…오바마 재해지역 선포

2016-06-26 12:57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 AP=연합뉴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일어나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구조됐다고 주정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정부 관계자는 전날부터 시간당 최고 254㎜에 달하는 기습 폭우와 홍수가 이어져 곳곳에서 도로 및 다리 유실과 산사태 등이 발생하고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사진은 홍수로 도로가 파손되고 자동차들이 거리에 나뒹구는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 지역의 모습.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100여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늘어났다고 주 관리들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웨스트버지니아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주 당국 또한 이날 55개 카운티 중 44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망자 가운데 16명이 그린브리어 카운티에서 목숨을 잃었다. 또 카나와 카운티에서 6명이, 잭슨 카운티와 오하이오 카운티에서도 1명씩이 사망했다.

웨스트버지니아에는 23일부터 지역에 따라 최대 254mm의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주택 150여 채가 유실됐으며, 다리와 도로가 끊기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1년치 강수량의 4분의 1 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폭우로 2010년 5월 테네시, 켄터키, 미시시피에서 27명이 홍수로 사망한 이래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태로 오는 7월 7일부터 그린브리어 리조트에서 예정된 PGA 골프대회도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