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브렉시트 현실화에 코스피 3% 하락… 시총 47조 증발
2016-06-24 16:02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안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47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221조2810억원으로 전날보다 37조5279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9조 9120억원이 사라지면서 하루만에 총 47조 4390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1.47포인트(3.09%) 하락한 1925.24에 마감했다. 코스피 상위종목 200개 중에 194개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10% 하락했으며 한국전력(-1.88%), 현대차(-1.06%), 현대모비스(-2.27%), NAVER(-1.07%), 아모레퍼시픽(-0.96%) 등이 떨어졌다.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줄줄이 하락세를 보인 것. 이날 총 382개 개표센터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영국 국민 1614만명이 EU 잔류를 선택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래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폭등했다.
하락하지 않은 종목은 SK하이닉스(0.16%), 오리온(0.11%), 유한양행(0.17%), 한전KPS(0.32%), 만도(0.00%), 한일시멘트(0.24%) 등 6개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는 상승 종목이 40개이며 하락마감한 종목은 824개나 됐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만 100개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8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1350억원과 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 종이목재(-6.42%), 의약품(-6.18%), 섬유의복(-5.89%) 등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4.21%)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중 97개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2.36포인트(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며 1일 1회만 발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