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 연간 113만대 불구, 통신사 분실방지 노력 부실 ‘지적

2016-06-23 21:14
녹소연, “단말기 선탑재앱‧자사앱 최소화, 이용자보호앱 의무화” 주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휴대폰이 매년 평균적으로 113만대나 분실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통신사와 제조사 등이 분실방지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정보통신소비자정책연구원(녹소연)이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 단말기 분실신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이통3사 이용자들이 분실한 총 단말기 숫자는 568만3000대로, 연평균 113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통3사가 2011년부터 5년간 접수한 휴대전화 분실신고는 1318만4000건이다. 이중 휴대폰을 되찾은 경우는 750만건 뿐인 것으로 조사돼, 회수율이 겨우 절반이 넘는 56%에 불과했다.

이화 함께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갤럭시S7, G5 등 최신 스마트폰의 선탑재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선탑재앱 다수가 제조사, 통신사의 자사 서비스 홍보앱으로 채워져 있지만 분실방지와 같은 이용자보호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7의 선탑재앱은 SK텔레콤 기준 55개, G5의 선탑재앱은 73개에 달했다. 또한 스마트폰 가격 상승과 함께 이통 3사의 분실보험 가입자 숫자도 상승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휴대폰보험가입자수는 21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소연 측은 “이통3사는 소비자가 단말기를 분실을 방지함으로서 소비자를 보호하는 노력보다는 보험 등의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전가하는 방향으로 분실대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말기 선탑재앱과 자사앱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보호앱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