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성폭행 의혹에 여성계“피해여성 비난,성폭행에 대한 편견에 기반”

2016-06-23 18:30

박유천[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박유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우리 사회 일각에서 피해 여성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성폭행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편견에 기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박유천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피해 여성이 박유천으로부터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 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성폭행 범죄에 대해 피해 여성이 행실을 잘못해 벌이진 것이라는 식의 편견이라는 것.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이윤소 사무국장은 2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박유천을 성폭행으로 신고한 여성은 경제적인 이득을 노려서 한 것’이라 단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폭행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기반한다”며 “성폭행의 경우 여자가 행실이 바르지 않거나 밤 늦게 돌아다녀서 벌어진 것이라는 식으로 피해 여성에게 책임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윤소 사무국장은 박유천 성폭행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혀진 것은 없는데 언론들은 매일 같이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선정적으로 기사를 구성한다”며 “텐카페 고객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거기 여종업원들 중엔 고학력자와 유학파도 있다는 것은 정말 쓸데 없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윤소 사무국장은 “박유천 성폭행 혐의에 대해 보도량이 너무 많아 핵심보다는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보도해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