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톤급 해경 경비함정 '이청호함'…어떤 역할 할까?

2016-06-23 11:25

[사진=KBS 1TV '뉴스광장' 영상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경비함인 '이청호함'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국민안전처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청호함(5002함)'은 길이 150.5m, 높이 33.3m, 너비 16.5m로 해경에서 보유한 함정가운데 가장 큰 5천톤급 해경 경비함정이다.

엔진은 9,750마력 4기를 장착하여 39,000마력의 추진력을 낼 수 있으며, 최고속력은 26노트(시속49km)이고, 경제속력은 15노트로써 유류 최대 적재 시 약 45일 동안 17,000km를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유류 절감형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사용해 평소에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발전기만을 이용해 추진기를 가동하고, 이때 최고 속력이 12노트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경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청호함에는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약 138평의 헬기갑판과 50평 규모의 헬기 격납고, 40노트의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되어 있어 기상이 나쁠 때에도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분사거리가 200m인 소화포가 장착되어 있어 다른 선박에 화재가 났을 때 신속하게 진압을 도울 수 있다.

무장으로는 76mm 함포 1문, 40mm 자동포 1문, 20mm 발칸포 1문이 장착되어 있고,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하여 목표를 정확히 격파할 수 있어, 유사시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국민안전처는 이청호함이 인명구조와 외국어선 단속 등 기본임무 외에도 원거리 항해가 가능하고 악기상에서도 상황대응이 가능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경비 강화와 이어도 이남해역 원거리 해양사고 대응 및 해상교통로의 안전 확보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청호함은 서귀포 해양경비안전서에 소속되며, 오늘(23일)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취역식을 갖은 뒤 출항하여 제주민군복합항 앞 해상에서 인명구조훈련과 화재선박 소화훈련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