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들이 기록한 세상의 드라마…'로이터 사진전' 개막
2016-06-24 00:02
세계 최초 대규모 사진전…오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카메라가 담은 전 세계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Reuters)사의 주요 사진작품을 소개하는 '로이터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전이 25일부터 9월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초 대규모 사진전이다.
한 두 점씩만 공개했던 기존 전시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는 로이터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해 600여명의 소속기자가 매일 생산하는 1600여장의 사진들 중 엄선한 450여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는 로이터의 알파벳 스펠링을 테마로 △Reuters classic △Emotion △Unique △Travel on Earth △Reality △Spotlight 등 총 6개 관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서는 로이터 사진기자들이 포착한 전 세계 각지의 현장사진과 거기에 배어 있는 다양한 삶의 단면을 만날 수 있다. 사실과 감성이 혼재한 보도사진들은 촬영자 개개인의 세계관과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로이터'의 이름을 걸고 진행되는 첫 전시를 기념해 내달 2일엔 북한 보도로 유명한 다미르 사골(Damir Sagolj)이 전시장을 찾는다. 사골은 일반관람객들과 만나며 본인이 찍은 사진을 직접 설명하는 '스페셜 도슨트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회 관람 전 보도사진에 대한 사전 지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만한 포토워크숍도 마련된다.
박중언 전시사업국 부국장은 "수상작을 뽑아 사진을 선정했던 과거 전시와는 달리 보도사진에 한정되지 않은 세상의 드라마를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보도사진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배우 진구가 사진전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 목소리 재능 기부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오디오가이드는 전시를 대표하는 주요사진 20여 점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각 사진을 찍은 기자들의 생생한 메모와 다이어리가 곁들여졌다.
진구는 "사진을 보다 보니 내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막연하고 어렵게 생각한 보도사진과 가까워진 것 같고,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사진전 누리집(www.reutersdram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10-0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