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 결국은 김해공항 확장 결론…20여년간 무슨 일 있었나?
2016-06-21 16:34
김해공항 포화 우려에 신공항 건설론 대두…정치적 후폭풍에 두 차례 백지화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부의 선택은 부산 가덕도도, 경남 밀양도 아니었다. 대신 기존 김해국제공항 확장이라는 결론을 냈다. 지난 20여년간 이어졌던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 및 갈등에 일단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영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은 1990년대부터 거론됐다. 당시 동남권 항공수요가 부산에 자리 잡은 김해국제공항으로 몰리면서 향후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영남권 내 도시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정부는 2006년 말 신공항 건설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다. 여기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신공한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본격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갈등이 심각 수준을 넘어서자 이명박 정부는 집권 4년차인 2011년 3월 영남권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한다. 가덕도와 밀양 모두 비용 대비 편익(B/C) 수준이 타당성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였다. 2010년 지방선거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 나온 결과라는 정치적 해석도 쏟아졌다.
다소 수그러들었던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공약으로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되살리면서 또다시 시작됐다.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결과는 약 3년 만에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과로 뒤바뀌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어느 곳을 선택해야 수요를 극대화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나, 이번 백지화에는 단순히 영남권 분열 후폭풍을 고려한 정치적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적 논리를 배제한 재검토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