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와 계약

2016-06-20 16:11

[맥그레거 사진=넥센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6 KBO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넥센은 20일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스캇 맥그레거(30)와 총액 15만 달러(사이닝보너스 포함)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넥센은 “193cm, 91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스캇 맥그레거는 150km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여 공격적인 피칭을 하며, 특히 커브의 구속을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도 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스캇 맥그레거는 “한국 무대에 오게 되어 정말 흥분되고, 서울 생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넥센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 강팀에 속한다고 들었다. 넥센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넥센은 정말 멋진 팀인 것 같다” 이어 “나의 장점은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어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다. 마운드에 오르는 것 자체를 즐기며, 상대타자를 피하지 않고 승부하는 것 또한 즐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료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팀에 빨리 적응하여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스캇 맥그레거는 1986년 미국 신시내티 출신으로 2008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 받았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169경기에 출전, 46승 47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스캇 맥그레거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9이닝 당 평균 5.5개의 탈삼진, 2.4개의 볼넷, 0.8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 시러큐스에서 27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하여 107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에서 활약하며 9경기에 나와 59이닝을 던졌고, 4승 4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경기 당 평균 6 2/3이닝을 소화해내며 선발 투수로써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스캇 맥그레거는 21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선발 등판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