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전혜빈 "극중 여배우 역할에 공감, 안개속 걷는 듯한 불안감 있었다"

2016-06-17 00:14

극 중 우연이 역을 맡은 전혜빈[사진=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전혜빈이 극 중 여배우 역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전했다.

16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제작 더블엔비컴퍼니㈜·제공 ㈜콘텐츠판다·공동제공 ㈜캐피탈원·배급 ㈜모멘텀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웃픈 로맨스를 그린 영화. 극 중 전혜빈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영화계를 떠나고 신경쇠약만 남은 우연이 역을 맡았다.

전혜빈은 “여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연이를 보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저 또한 어릴 때 데뷔해 고비들을 많이 넘겼는데 때마다 느끼는 감정들이 연이가 느끼는 부분과 같았다. 불안함을 느끼고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걷는 것 같은 삶을 이해한다. 불안한 마음을 우연이에 대조해 보여주고 싶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우연이와 자신의 공통점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보였다.

또한 그는 이혼한 남편인 선재와 일로 얽히고 오래 만남을 지속하는 등 보편적이지 않은 연애 감정에 대해 어떻게 해석했고 이해했는지도 설명했다.

전혜빈은 “보시다시피 연이가 삶이나 성향이 불안정하고 힘들지 않나. 삶 자체가 병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그가 선재를 만나 간호를 받으며 어떤 것들이 사랑인지 살아갈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데. 사실 이런 사이가 굉장히 보편적이진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둘러보면 우리 주변의 사랑이 늘 완벽하지 않지 않나. 그런 것들에 대한 치료의 느낌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자신이 이해하고 다가가고자 했던 방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기가 힘들었다. 사실 기회가 안 닿았다. 그런데 오래 기다린 만큼의 캐릭터를 만나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혜빈과 신민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은 6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