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은행 설립 붐…12개 민영은행 설립 검토중
2016-06-16 14:43
알리바바, 텐센트 이어 샤오미도 은행업 진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양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시작으로 중국에 민영은행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3월부터 민영은행의 설립을 시범적으로 허가했던 금융당국은 향후 민영은행 설립을 널리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에 따르면 현재 민영은행 설립 검토에 들어간 곳만 12개에 달한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이미 당국의 허가를 거쳐 민영은행 설립 준비에 실질적으로 착수한 기업도 2곳에 달하는데, 모두 중서부 지역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충칭에도 푸민(富民)은행이라는 이름의 민영은행이 당국으로부터 설립 준비 허가를 받았다.
이들 민영은행은 향후 중소 영세기업, 농촌기업, 창업기업 등 상대적으로 일반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된 중서부 지역의 민영은행 설립을 독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영은행의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은감회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이들 5개 민영은행의 자산총액은 959억4000만 위안으로 연초보다 165억1000만 위안(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대출액도 356억5000만 위안으로 120억5000만 위안(51.0%) 늘었다. 예금잔액은 222억5000만 위안으로 23억1000만 위안(1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