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 이어 '샤오미 은행'도 출범
2016-06-14 08:00
샤오미, 신시왕그룹, 훙치연쇄와 손잡고 민영은행 '시왕은행' 설립준비 승인 받아
샤오미의 자회사 쓰촨인미(銀米)과기유한공사가 농식품기업 신시왕(新希望)그룹, 쓰촨성 유통업체 훙치연쇄(紅旗連鎖)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발기한 민영은행이 13일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의 설립준비 허가를 받았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은행명은 최대 주주인 신시왕그룹을 따서 '시왕은행(希望銀行)'으로 지어졌다. 등록자본금은 30억 위안(약 5337억원)으로, 신시왕그룹이 9억 위안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출자해 지분 30%를 갖는다. 그리고 샤오미와 훙치연쇄가 각각 8억8500만 위안, 4억5000만 위안을 투자해 29.5%, 15% 지분을 보유한다. 다만 등록자본금이나 출자지분율, 은행명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민영은행 설립준비 허가를 받은 신시왕은행은 6개월 이내 설립준비를 마친후 은감회로부터 영업 신청을 해야한다.
시왕은행이 출범하면 모바일 인터넷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서부 지역에서 청년창업·영세·농업기업에 자금대출, 차별화된 스마트한 금융상품 제공 등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시왕그룹은 중국 최초 민간은행인 민생은행의 대주주로 활약하는 등 금융업 분야에서 노하우가 풍부하다. 여기에 샤오미의 모바일인터넷 경쟁력, 훙치연쇄의 오프라인 유통망 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인터넷기업들의 민영은행 설립 열기는 뜨겁다. 지난 해 1월 텐센트가 설립한 민영은행 '웨이중(微衆)은행(영문명: 위뱅크)'의 영업을 시작으로 알리바바의 '왕상(網商)은행(영문명: 마이뱅크)'등이 지난 해 6월 출범해 운영 중이다. 바이두도 지난해 11월 중신은행과 함께 민영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당국의 허가는 받지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