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자원본부 '용천수' 복원 나섰다

2016-06-16 10:34

▲제주시 도두 용천수 [사진=진순현 기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가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 및 체계적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천수 복원에 나섰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본부장 홍성택)는 ‘제주특별자치도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옛 용천수는 물이 귀했던 과거 마을에서 공동으로 이용하던 공유 자원이다.

하지만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용천수의 실효성과 가치가 점차 상실되고, 물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져 마을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용천수 외에는 방치돼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일부 정비·복원된 용천수인 경우에도 옛 모습은 사라지고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돼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에 수자원본부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도까지 2년여에 걸쳐 용천수 전수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도내 1023개소 용천수 중 580개소(57%)만이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각한 상황을 감안, 시가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 용역은 올해 12월 13일까지 수행될 예정이다.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 △보전관리대상 용천수 선정 및 보전·관리계획 수립 △친환경적 용천수 정비·복원 가이드라인 마련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 및 스토리텔링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자원본부는 “지하수가 본격 개발되기 이전인 1970년대까지 제주의 생명수로 활용하던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 및 체계적인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용천수의 친환경복원, 스토리텔링 활용 등 적극적 보전·관리 대책을 본격 시행해 용천수를 관리함으로써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