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기 잡는 TV'로 인도 시장 공략 강화

2016-06-16 10:00

LG전자 직원이 인도 델리 시내에 위치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모기 쫓는 TV(Mosquito Away TV)'를 설명하고 있다. 이 제품은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이용해 모기를 쫓아낸다.[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현지 맞춤형 제품들을 앞세워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는 인도에 ‘모기 쫓는 TV(Mosquito Away TV)’ (모델명: 43LH520T, 32LH520D)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이용해 모기를 쫓아낸다. 초음파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TV 시청을 방해하지 않는다.

모기가 유발하는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인도에서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상품을 고안한 것이다. LG전자는 필리핀,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에도 이 제품을 낸다. 

LG전자는 인터넷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TV도 판매하고 있다. 인도가 인터넷 보급률이 낮아 스마트 TV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인도 여건을 반영한 것이다. 

사용자는 유·무선 인터넷망이 없어도, 스마트 TV의 USB단자에 인터넷과 연결해주는 동글을 꽂기만 하면 스마트 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동글은 통신사의 인터넷망과 스마트 TV를 연결해 준다.

LG전자는 최근 고출력 오디오 ‘엑스 붐(X Boom)’ (모델명: CM9960)도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출력이 무려 4800W에 달해 파티, 행사 등에 적합하다. 일반적인 TV의 오디오 출력은 20~40W 수준이다. LG전자는 인도 소비자들이 소음이 많은 주거 환경 때문에 출력이 높은 오디오를 선호하고, 음악과 춤을 즐기는 파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비행기의 조종 레버처럼 생긴 조작부를 위로 밀어 올리면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소리, 번쩍거리는 LED 조명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어 행사 분위기를 한껏 높여준다.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등 IT기기와 최대 3대까지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인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TV 테두리에 골드 색상을 입힌 ‘골드베젤 TV’와, 크리켓 경기에 최적화된 화면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크리켓 모드’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