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외환 고위직, 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스포츠카 휴가 여행 구설수
2016-06-16 18:22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씨티그룹의 외환담당 임원 5명이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프랑스로 스포츠가 휴가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내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외환거래 은행인 씨티그룹의 일반 외환 트레이더들은 오는 23일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비해 연장 근무를 하는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페라리 등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지난 주말 경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3일간 프랑스 일주 여행을 즐겼다고 FT는 보도했다.
이들 5명은 대부분 전무급 임원으로 전직 은행 동료 2명도 함께 하는 연례 페라리 로드 여행 계획을 취소하지 않았다. 이들 중에는 제임스 빈들러 G10 글로벌 환율 책임자와 오칸 페킨 인베스터 서비스 그룹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티그룹 직원은 "누구나 자신들에게 부여된 휴가를 즐길 권한은 있지만 이번 휴가는 타이밍과은 성격상 직원들에게 모욕적"이라고 말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5명의 임원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수개월 전부터 전 사업부분에 대한 점검과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호텔방을 예약해 직원들이 그곳에서 숙식하면서 브렉시트 대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