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괜찮아요'에 실린 노홍철 이름…"리스펙의 의미"

2016-06-15 18:00

[사진=두루두루amc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방송인 노홍철을 대해 언급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는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정규 4집 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발매 기념 음감회 자리에서 “노홍철 형의 이름을 넣은 것은 존경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먼저 타이틀곡 ‘ㅋ’에 대해 장기하는 “‘ㅋ’이 말 같지도 않은 말 중에서 가장 말 같은 말이라고 했는데, 딱히 세태를 비판한다든가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노래는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장기하는 “저는 한국말 다운 한국 말에 집착하는 편이다. 발음에 있어서도 한국말 답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평소에 문법 경찰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표준어나 맞춤법에 철저하다. ‘ㅋ’은 표준어가 아닌데, 모바일체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표준어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교양 있는 사람들이 봤을 때도 ‘ㅋ’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거기에서 출발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록곡 ‘괜찮아요’에 노홍철 이름이 들어간 것에 대해 “장기하와 얼굴들을 하기 전부터 굉장히 팬이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기면서 밥을 벌어먹고 산다는 것에 전례를 남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친한 형이지만 팬으로서도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있다”며 “이번 곡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넣고 싶었다. 호불호에 있어서 연예인의 대상은 중요하니까 거기에 가장 적합한 분이 노홍철 형이라고 생각했다. 존경의 표현의 하나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 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는 평범한 사랑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보통의 누군가처럼,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의 주인공들은 모두 사랑에 서툴고 어설퍼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깊은 몰입과 공감을 선사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는 16일 0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