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산울림과 초기의 비틀즈 오마주 해보고 싶었다"

2016-06-15 16:29

[사진=두루두루amc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산울림과 비틀즈에 영감을 얻은 앨범 수록곡에 대해 설명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 장기하는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정규 4집 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발매 기념 음감회 자리에서 “초기 비틀즈를 오마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기하는 앨범 수록곡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밴드 산울림과, 비틀즈를 오마주한 곡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작년에 클럽 투어 할 때 라이브 선공개 했던 곡이다”라며 “이 노래를 작곡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뮤지션이 산울림과 초기 비틀즈다. 초심을 생각했던 곡”이라며 “클래식은 산울림과 비틀즈라고 생각해서 탄생된 노래다”라고 운을 뗐다.

장기하는 “어떻게 보면 쉽지만 어렵다. 초기 비틀즈를 오마주 해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비틀즈 팬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지만, 어쨌든 비틀즈의 초기를 오마주 해보고 싶어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앨범에서 빠른 비트로 가는 시작이라는 ‘가나다’에 대해 그는 “아침에 눈을 떴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떠오른 곡이다. 이 곡도 ‘ㅋ’을 만들 때처럼 ‘가.나.다.라.마.바.사’의 이 한글 기본을 이용해 가사를 쭉 써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써본 곡”이라며 “이 곡 역시 산울림과 비틀즈를 생각했던 곡”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트랙의 수록곡 '오늘 같은 날' 역시 산울림을 생각하며 부른 곡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 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는 평범한 사랑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보통의 누군가처럼,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의 주인공들은 모두 사랑에 서툴고 어설퍼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깊은 몰입과 공감을 선사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는 16일 0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