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인터뷰서 '아들 어렵다'더니 친권양육권 주장? 변호사 "전략적 실수" 지적

2016-06-16 00:07

[사진=TV조선 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이 언론을 통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 항소심에 대해 공개한 가운데, 변호사가 임우재 고문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15일 TV조선 '뉴스10'에서 손수호 변호사는 임우재 고문이 양육권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여기서 '나는 아이가 필요없습니다' '안 키우겠습니다'라고 주장하면 전체적인 소송이 흔들리는 것이고, 자녀와의 유착관계를 계속해서 강조해야만 자신의 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변호사는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임우재 고문은 자녀에 대한 친권양육권을 가지고 싶다면서도 '초등학교 아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 '어려웠다'라고 하면 오히려 자녀와의 유대감과 유착관계가 없다고 판단될 수 있다. 이는 전략적인 실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우재 고문은 14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가 맏사위이기 때문에 겪은 고통이 있었다"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수면제를 먹고 두 차례 자살기도를 했다"라고 폭로했다.

지난 2014년 이부진 사장은 임우재 고문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조정 신청을 냈으나, 두 차례 결렬되고 지난해 이혼소송을 내 승소했다.

임우재 고문은 지난 1월 재판부가 이 사장과의 이혼을 결정하고 친권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주자, 다음달인 2월 4일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인 판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임우재 고문이 언론을 통해 이부진 사장과의 결혼생활을 폭로하자 삼성 측은 "가사소송법 위반이다.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