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엽 칼럼] <덩샤오핑과 마오안잉>
2016-06-15 10:59
제주대학교(법과정책연구원) 한중금융연구센터장 겸 로스쿨 겸임교수 이규엽
개국자의 비범한 DNA(유전물질의 매개체)는 혈연적 관계인 후대에게 지속적으로 계승되지는 않는다. 역사적으로 세습왕조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정치사상이 필요했다. 조선시대 유교는 왕조를 오백년간 유지했던 근간이었다. 현재 중국 대규모 기업 오너는 주로 40대, 50대 창업1세이다. 고 정주영 회장이나 중국 창업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멀리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이다. 그 가운데 도전정신과 혜안은 후천적 교육에 의해 배양되기가 쉽지 않다.
오늘날 국가번영 원천은 건실한 기업에서 나온다. 특히 대기업 운명은 국력과 직결된다. 동네 상가는 소유와 지배를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살아남아야 하는 대기업이 문제이다. 악어가 득실거리는 거친 강을 건너야 하는 물소떼와 같다. 100년 기업도 한순간 경영자 판단 오류로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는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 의해 선발된 구글 출신인 인도인 니케시 아로라를 후계자로 작년 지명하였다. 주식은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상속인에게 상속된다. 경영은 유능한 자가 맡아 기업을 발전시켜 국민 생활향상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