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인천구치소에서 ‘희망의 인문학 특강’열어
2016-06-15 10:38
인하대 문과대학 교수, 강사로 나서 2014년부터 매월 꾸준히 진행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 남구 학익동에 있는 인천구치소에서 매월 4째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재소자들을 위한 특별한 인문학 강의가 열린다.
인하대(총장‧최순자) 문과대학 교수들이 강사로 나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희망의 인문학 특강’을 실시한다.
‘희망의 인문학 특강’은 2013년 인하대 문과대학이 인천구치소와 인문학 강좌 협약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본 협약 후 인하대는 문과대학 교수들을 주축으로 재소자들의 인성과 인문학 소양을 함양해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도와주기 위한 인문학 강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4년 2월 원종찬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내가 사랑하는 그림책과 문학이야기’를 시작으로 조병준 인하대 문과대 학장의 ‘상상력과 자기개발’, 육상효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자 영화감독의 ‘영화와 인문학’ 등 다양한 인문학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17일 오후 2시에는 한성우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정다운 방언, 이땅의 모든 말’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조병준 인하대 문과대학장은 “사회로 다시 돌아가 사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 속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인문학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재소자들에게 삶에 대한 전반적인 의미를 근원적으로 생각해보고, 이를 통해 사회 복귀에 좋은 밑바탕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식 인천구치소 소장은 “재소자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등 변화된 학습 태도에서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느껴진다”면서 “인하대와 함께하는 인문학 특강이 재소자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인성 교육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인하대는 앞으로도 인천 거점 대학으로서 다양한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