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4개 시·도지사, "대한민국 백년대계 위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 촉구"
2016-06-14 16:21
-"정치권의 무책임한 개입 중단과 극단적인 신공항 유치활동 중단 요구"
- "국론 분열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하여 정부의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을 촉구"
- "정부에서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약속한대로 반드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영남권 4개 시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4일 밀양에서 긴급회동을 가지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4개 시도지사들은 남부권 신공항이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간의 갈등 조장으로 지난 2011년처럼 또다시 신공항이 무산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상황을 공감하고 이번 회동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 남부권, 즉 영호남 1,900만 시·도민들이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5시간 이상 걸리고, 모든 항공화물이 인천공항에 집중되어 있는데, 남부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남부권 국민들과 항공화물은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하며, 영·호남 한 두 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지역이 남부권 신공항의 최적의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에 인천공항의 역할까지 감당할 수 있는 안보 공항이 되어야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공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년동안 전국 지역총생산을 보면, 남부권은 48.7%가 성장하였는데, 전국 평균의 53.6%에도 미치지 못하고, 전국 대비 비중도 2006년 36.4%에서 2014년 35.2%로 오히려 1.2% 하락했다.
또한 남부권의 주력산업인 조선, 철강, 기계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남부권의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고, 그 첫 출발점이 남부권 신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은 지난해 1월 19일, 신공항의 입지를 외국의 전문기관에 일임하고, 유치경쟁을 자제하여 지역 간의 갈등으로 신공항이 무산되는 아픔을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며 다짐까지 한 상태이다.
그러나 4개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갈등을 완화하고 조정해야 할 일부 정치인들이 무책임한 선동을 일삼고 있고, 어떤 근거도 없이 정부 불신과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영남권 4개 시도지사들은 "남부권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신공항이 건설 되어야 하며, 남부권 신공항이 무산되는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정치권의 무책임한 개입과 극단적인 유치활동 중단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에서도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하여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야 하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인 남부권 신공항이 반드시 건설될 수 있도록 공항 입지 발표를 국민들께 약속한 대로 이행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