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서 외화 벌이 택시기사 인기…채용시 뇌물도"
2016-06-14 10:2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에서 택시기사가 인기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채용 과정에서 뇌물이 오가도 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은의 말을 빌어 "평양에서 외화를 벌 수 있는 택시기사가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직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최근 200일 전투가 시작되면서 남들은 무더위 햇볕 속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택시 운전기사들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러도 벌 수 있어 간부 이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가 인기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중앙기관 운전수들이 속속 택시기사로 옮겨가는가 하면 채용시 뇌물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택시 사업소에서도 운전수를 뽑을 때 인민위원회 노동과에 공고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뽑고 있는데, 이때 간부 인맥과 뇌물이 오간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지방의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택시를 운영하는 사업소는 대외봉사총국 택시 사업소와 운수무역회사, 승용차 관리소 등이며, 이들은 중국에서 택시를 들여다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