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홈쇼핑 '불황형 소비' 유행…적은 비용 높은 만족 추구

2016-06-14 00:01
자기관리·패션뷰티·쿡방 관련 상품 인기

[사진=GS샵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홈쇼핑 업계의 판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적은 금액으로 큰 만족도를 추구하는 '불황형 소비'가 대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은 1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TV홈쇼핑 히트상품 집계해 보니 저비용의 미용상품과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고 13일 밝혔다.

GS샵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34만 세트가 판매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였다. 이 상품은 지난해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가격은 6만원 대다.

이외에도 A.H.C 화장품(2위), 프리미엄 티에스 탈모샴푸(6위),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7위), 실크테라피(8위) 등 이·미용 상품이 5개나 순위에 올랐다.

CJ오쇼핑에서도 불황의 여파로 힐링을 추구하는 제품이 인기였다. 외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남성 미용품의 매출이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TV홈쇼핑 부문에서는 이탈리아 패션잡화 브랜드 '브레라'의 선글라스 3종 세트가 1위를 차지했다. '바이엘라'의 티셔츠 8종 세트, 이·미용 상품인 A.H.C 아이크림 포페이스 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적응 비용으로 다량을 상품을 구매하는 불황형 소비패턴이 두드러졌다.

현대홈쇼핑 역시 중저가 패션 브랜드인 조이너스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알뜰한 소비 패턴을 보여줬다. 상반기 최고의 이슈로 자리 잡았던 쿡방 관련 제품의 판매도 늘었다. 적은 비용으로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는 'Age 20's 팩트’는 상반기에만 37만 세트가 나갔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의 패션 브랜드가 10위권 내를 모두 석권했다. 브랜드 파워에 집착하지 않는 합리적 소비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NS홈쇼핑 역시 경기불황을 반영해 집안에서 여가를 보내는 상품이 주로 판매됐다. 외출로 인한 지출을 줄이고 가정에서 소소한 만족을 누리겠다는 발상이다.

1위인 오즈페토 슈즈를 제외한다면 모두 이·미용 상품과 식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오즈페토 슈즈 역시 최저가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알뜰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