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中어선 중립수역에서 모두 빠져나가
2016-06-13 16:17
퇴거작전 나흘째만 성과…軍, 추가 진입 대비 작전
北 특이 동향 없어…“北, 한강하구 조업권 中에 판매 가능성 있어”
北 특이 동향 없어…“北, 한강하구 조업권 中에 판매 가능성 있어”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우리 군과 해경으로 구성된 ‘민정경찰’(Military Police)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퇴거작전 나흘째인 13일 중국어선이 서해 한강 하구에서 모두 빠져나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강 하구 중립수역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던 중국어선 10여척이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중립수역 외곽으로 모두 이탈했다고 밝혔다.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에 쫓겨 수심이 얕은 북한 연안에 머무르던 중국어선들은 이날 오전 물이 차오르는 만조 때를 기다렸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이탈한 중국어선이 한강 하구 중립수역으로 추가 진입할 것에 대비해 작전을 수행하며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민정경찰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퇴거작전을 진행했다. 이번 작전으로 중국어선 수척이 한강 하구를 빠져나갔으나 10여척은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다.
중국어선들이 북한 연안에 정박하는 동안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강 하구 조업권을 중국에 판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도 “조업권과 관련한 부분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은 당분간 민정경찰을 현장에 투입하며 중국어선의 진입을 막을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기상과 중국어선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