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보유부동산 현대차·삼성 다음으로 많다"
2016-06-13 07:56
비상장 계열사 보유 부동산 합치면 사실상 1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롯데그룹이 10조7000억원 가치의 국내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기준으로 롯데그룹은 총 10조7000억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전 부지를 매입한 현대자동차(24조2000억원)와 대규모 공장을 곳곳에 세운 삼성(14조1000억원)에 이은 3위다.
하지만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부지 소유권을 75% 가진 롯데물산과 약 8조원대 부동산 등의 유형자산을 보유한 호텔롯데가 비상장 계열사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재계 순위 5위인 롯데가 대기업 중 가장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한국에서도 부동산 투자를 이어갔다. 1970년대 초반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부지를 사들여 현재의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을 지었고,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도 매입했다. 1981년엔 12만8000㎡에 달하는 서울 잠실 땅을 매입해 롯데월드를 만들었고, 롯데월드 부지 옆 8만7770㎡의 땅을 1987년 사들여 20여년을 묵힌 후 제2롯데월드를 짓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사진=코스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