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감싼 신안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들 "죄송하다"

2016-06-10 19:15

10일 오후 전남 목포경찰서에서 신안 모 섬 여교사를 성폭행한 강간치상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돼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경찰서를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신안군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3명이 10일 검찰로 송치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쏟아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우려해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모(38), 이모(34), 박모(49) 씨 등 피의자 3명은 얼굴을 모자와 마스크로 가린채 수갑과 호송 줄에 묶여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경찰서 현관을 걸어 나왔다.

피의자들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피의자 중 김씨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과거 대전지역에서 저지른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 사이 전남지역 모 초등학교 관사에서 부임한 지 3개월째인 여교사를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차량 이동경로가 찍힌 CC(폐쇄회로)TV 내용과 피의자간 통화내역,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3명이 범행을 사전 공모했다고 판단했으나 피의자들은 공모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