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20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부의장에 심재철·박주선
2016-06-09 16:19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투표를 실시, 총투표수 287표 중 274표를 얻은 정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신임 의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가 합의한 대로 더민주에서 의장 후보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부의장 후보를 확정 지어 본회의 선거에 부쳤다.
정 의장의 당내 경선 승리 배경엔 더민주가 '호남 출신 입법부 수장'을 배출해 호남 민심을 파고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은 전북 진안 출신이다. 심재철, 박주선 부의장도 각각 광주, 전남 보성 출신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의장단 모두가 호남 출신으로 구성된 것도 눈길을 끈다.
1950년생인 정 의장은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해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으며 정치적 위상이 커졌다.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올랐으며 참여정부 시절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당내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의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